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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논객' 진중권, 동양대 교수직 사직... '조국 사태'가 원인이다?

기사입력 2019.12.23 11: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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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촌철살인으로 대표적인 논객, 진중권 교수가 최근 동양대 교수직을 사직한 배경과 잡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.


    진 교수는 지난 19일, SNS를 통해 사직서를 올리며 교수직에서 물러남을 밝혔다. 그는 "내가 돈이 없지 '가오'가 없나. 이젠 자유다"는 글을 덧붙이기도 하였다. 사직서에 적힌 날짜는 9월 10일인,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다음날이다.


    진 교수는 조 전 장관 논란과 관련해 꾸준하게 비판하였으며, 소신에 따라 교수직을 사퇴한 것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, 공지영 작가가 같은날은 19일 "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훈도 없이"라며 SNS로 비판하였다.


    진 교수와 공지영 작가는 최근 '조국 사태'를 두고 SNS로 설전 공방을 빈번히 벌여왔다. 진 교수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"직장에 사표를 내는 데에 명분이나 교훈이 필요한가"며 반박하면서 새로운 글을 게재하였다.


    진 교수는 "누구나 자기 삶의 서사를 가지고 있다. 그 서사가 깨지면 삶의 의미 자체가 사라진다. 그래서 어떤 사람은 제 삶의 서사가 깨지지 않게 배려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"며 "그런 사람의 선택도 남에게 모욕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"고 역설하였다.


    그는 또한, 같은 글에서 동양대에서 사직을 결심한 이유도 함꼐 설명하였다. "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9월 초부터 학교에 남아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"며, "그 후에 벌어진 일은 결말까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"고 말했다.


    진 교수는 "교수직 사직을 결심하게 된 큰 세 가지 이유가 있다. 첫째, 내가 동양대에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는 이에 따라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과 둘째, 보수적인 지방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관한 고언을 드리려면 최소한 사직 후 하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"이라 밝혔다.


    마지막 세 번째 이유로는 "정치권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학교와 총장에 대해 부당하게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려면 더 이상 교수직을 맡아선 안된다는 생각이었다"라고 덧붙였다.


    한편, 진중권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평론가이자 논객으로, 시사와 문화 전반에서 꾸준한 비평을 해오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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